요즘 같은 봄날, 어디론가 멀지 않지만 충분히 리프레시할 수 있는 여행지를 찾다 보면
'후쿠오카'만 한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고, 걷기 좋은 산책로도 많고, 무엇보다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죠.
이번 여행은 후쿠오카 시내와 근교의 걷기 좋은 코스만을 골라 5박 6일 동안 오롯이 걷고 쉬는 건강 여행으로 다녀왔습니다.
🗓️ 여행 개요
- 기간: 2025년 4월 15일 ~ 4월 20일 (5박 6일)
- 목적: 걷기 + 건강한 음식 + 자연 속 휴식
- 동선: 후쿠오카 시내 + 다자이후 + 노코노시마 + 이토시마 등 근교 중심
1일차: 후쿠오카 텐진 & 나카스 – 도시 속 걷기의 첫걸음
호텔 체크인을 하고, 캐널시티에서부터 나카스 강변을 따라 걸었어요.
야경이 예쁘기로 유명한 ‘후쿠오카 시청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 전경은 생각보다 차분했고,
강변 산책로는 출퇴근하는 현지인들과 나란히 걷는 느낌이 좋았어요.
첫날 만보계는 9,300보. 많이 걷진 않았지만 도시 분위기에 자연스레 녹아드는 느낌.
2일차: 오호리 공원 & 후쿠오카 성터 산책
후쿠오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 오호리 공원.
호수 둘레를 도는 산책로는 1바퀴 약 2km 정도라 천천히 걷기 딱 좋아요.
오전 햇살을 받으며 호수를 끼고 걷다 보니 자연스럽게 숨이 깊어졌고,
공원 근처에 있는 후쿠오카 성터까지 이어지는 나무길도 고요하고 멋졌어요.
중간에 공원 벤치에 앉아 바나나 하나 먹으며 여유도 즐기고,
근처 카페에서 유자차 한 잔으로 마무리. 걷기와 휴식이 딱 균형을 이뤘던 하루였습니다.
후쿠오카 오호리 공원
3일차: 노코노시마 섬 – 꽃과 자연 속 트레킹
후쿠오카 항에서 배로 10분 정도 가면 만날 수 있는 작은 섬, 노코노시마.
노코노시마 아일랜드 파크에 들어서자마자 봄꽃들이 가득 피어 있었고,
가벼운 언덕길을 따라 꽃길 걷기가 이어졌어요.
바다를 내려다보며 걷는 길이 이렇게 힐링이 될 줄이야…
섬 전체가 하나의 공원 같아서 걷는 내내 마음이 편안했어요.
도시를 벗어나 자연에 안긴 느낌. 이날은 13,000보 정도 걸었고, 몸보다 마음이 가벼워졌던 날.
4일차: 다자이후 – 역사 속을 걷다
유명한 다자이후 텐만구를 중심으로 산책을 했습니다.
신사 앞까지 이어지는 상점가에서 건강 간식도 맛보고,
뒤쪽 **산책로 ‘다자이후 자연의 길’**로 조용히 걸어봤어요.
대나무 숲과 작은 연못, 새소리가 어우러진 이 길은
단순한 관광이 아닌 치유와 연결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현지 찻집에서 마신 따뜻한 녹차 한 잔도 잊을 수 없네요.
후쿠오카 근교 다자이후
5일차: 이토시마 해안 – 바다 따라 걷는 여유
후쿠오카에서 버스로 1시간 정도, 한적한 바닷가 마을 이토시마.
‘팔자 좋은 하루’를 걷고 싶다면 여기가 딱이에요.
바닷바람 맞으며 모래사장을 걷고,
카페 ‘사쿠라 커피’에서 해변 바라보며 혼자 멍때리는 시간.
그리고 걷다 마주친 후타미가우라 해안의 토리이는
그냥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됐어요.
이날은 총 10,500보. 이토시마는 앞으로도 자주 가고 싶은 힐링 스폿으로 저장.
6일차: 텐진 아침 산책 & 귀국
돌아오는 날 아침엔 짐을 맡겨두고 호텔 근처를 또 한 번 걸었어요.
출근하는 사람들 틈에 끼어 걷다 보니, 이 도시에 어느새 익숙해진 느낌.
공원 벤치에 앉아 이번 여행을 돌아보니, ‘잘 쉬었다’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몸도 가볍고, 마음도 정돈된 느낌.
마무리 후기 – 걷기만으로도 충분했던 여행
이번 후쿠오카 5박 6일 걷기 여행은
멀리 가지 않아도, 많이 움직이지 않아도, 걷기만으로 충분히 치유될 수 있다는 걸 다시 느끼게 해줬어요.
무리하지 않고, 걷고 먹고 쉬며 나 자신에게 집중한 시간.
특별한 계획이 없던 하루도 걷는 길 위에서는 특별해졌고,
그 안에서 건강도 마음도 조금씩 회복됐습니다.
혹시 요즘 지치셨다면,
후쿠오카로 '걷는 여행' 한번 다녀오세요.
생각보다 훨씬 깊은 쉼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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